2022. 11. 21. 10:08ㆍ경제/세상정보
남녀갈등 심화 및 다문화 확산 등으로 국제결혼은 몇년 전부터 활성화 되고 있었다. 차이점은 예전에는 노총각이나 시골에서만 주로 국제결혼이 있었다면 이제는 일반인들도 많이 하는 추세이다.
국제결혼 현실 후기 정리
현재 현 여친(국적 북미쪽) 과 결혼준비중.
결론먼저얘기하면 무조건 기를쓰고 국제연애 국제결혼해라.
1. 마인드자체가 다름.
효율 및 기브앤테이크 마인드가 명확함.
집도 일단 렌트하기로 했고, 결혼식도 최대한 소규모로 예물,혼수, 이딴거 1도없음.
남자와 여자의 성역할이 다른점을 명확히 이해 및 존중 논리 안맞는얘기 징징대는거 1도없음
2.조건 안봄
:애초에 직업 모르고만났고, 알고나서도 딱히 달라진거없음. 그냥 나란사람 좋아서 만난거고,
가끔 한국에선 서로 키,직업,집안등으로 필터링하고, 육각형 남자 추구한다고 말했더니 진심으로 역겹다고함
조상님 이런여자만나게 해주셔서감사합니다. 잘살게요.
:
1. 그만큼 부모에게서 독립하여 살고 부모도 해줄 것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것. 그건 환경차이고 문화차이지 어디가 더 낫고 못하고가 없음. 당연히 대한민국은 부모들이 아직 돈이 많고 국민연금 같은 것도 잘되어 있으니깐 지원 잘해 주니깐 당연히 스펙따지는게 처먹하는 인간으로서 당연한거임.
효율 기브엔 테익 마인드는 부부나 연인의 가치로서 중요도가 뒤쳐지는 항목임. 1순위는 봉사 사랑임. 동업자면 기브엔테익이 1순위여야함.
2. 이것도 환경차이임.
조건 안보면 무조건 7평 원룸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 조건 안보고 아무나 붙잡고 연애하는 자연스런 연애를 하다가 결국 조건이 안 맞아서 헤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니 즉 부모 스폰 받아야 하는데 스폰이 싫어하면 지원도 없으니깐 차라리 조건 보고 되는 사람 중에서 눈 맞는 사람 찾는 것이 낫기 때문임.
서양여자는 딱 고등학교 졸업하면
무조건 나가서 돈벌어야 하고
부모에 의존하는 삶은 살기 어려움.
그래서 동거가 필수임.
동거해서 둘이 벌어서 렌트비를 내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수 있는 거임.
이왕 동거할거 누구랑 하면 좋을까? 당연히 좋아하는 이성임. 그래서 졸업파티나 졸업전에는 꼭 애인이 있어야 하고 애인사귀어 본적 없는 한국산 모솔들은 생식 불능으로 치부하기도 함. 그만큼 있을 수 없는 일.
마음에 드는 여자가 서양여자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정확히 말하면 내 결혼은 아니고 우리 아빠가 외국사람한테 새장가가심.
기본적인 정보로는..
만으로 이제 십년 좀 넘었음
국가는 아시아권, 문화는 영국문화 영향 받음.
매매혼 아니고 아버지 친구분 사업체에서 일하셨는데 그 친구분이 괜찮은 사람이 있다고 소개해 줌.
나이차이는 18
결혼 당시 미혼모였고 어린 아들이 있었음. (지금은 동생)
한국요리 잘하심.(그냥 요리를 잘하심)
한국어 원래는 많이 서툴렀는데 이젠 잘하심.
내 입장에선 처음엔 좀 당황스럽긴했지만 지금은 지나고 나니 내가 타지에서 일하는데, 아버지 혼자 있었으면 더 걱정했겠다는 생각을 함. 뭐 결론적으로는 두 분이 서로 아껴주면서 잘 사심.
외가댁에 돈 보내드리는거 없고, 한 번씩 선물 보내고 몇년에 한 번씩 그 나라로 가족끼리 여행감.
최근에 국제결혼 후기가 흥했길래 한 번 적어보는 글임. 궁금한 것 있으면 질문 받음.
:
아이들 적응 문제는 동생 두 명은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고, 큰 친구는 지금 대학생인데 걱정과는 다르게 괴롭힘 같은거 없었고 친구도 많고 학교 생활 잘함. 다만 고등학교땐가 누가 흑형이라고 놀려서 발로 깠다고 들음.
1. 매우 가족중심적이고, 무조건 아빠가 1순위임. 장점이자 단점인데 가장으로서 엄청 존중하고 아버지의 지위(?)를 세워줌. 근데 회식이나 밖에서 친구들이랑 저녁먹고 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함. 늦는다고 얘기 해도 무조건 저녁식사는 가족이랑 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기다림. 좋은점이기도 한데 가끔은 아빠도 좀 부담스러워함. 밥도 안먹고 기다리시니..
2. 정이 많고 뭔가 측은지심?이 있음. 아빠가 혼자 우리 어릴때 키웠던 이야기하면 가끔 눈물보임(그런 의도 아니었는데ㅋㅋ). 또 은퇴하시고 산림청 산하에서 노가다 알바하고 오셨는데, 팔에 긁힌 자국 있는거 보고 속상해서 우심.
3. 생일, 명절, 크리스마스 잘챙김. 생일은 맛있는거랑 선물 꼭 준비하고, 크리스마스는 가족끼리 선물 교환하고, 명절은 아빠가 챙긴다는 이유로 제사상 차림.
4. 나를 좋아하기도 하고 어려워도 하시는거 같은데, 나를 한 번 혼낸적이 있음. 우리집은 원래 제사 꼭 해야한다는거 아니고 자유로워서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 딱히 안챙김. 근데 명절에 본가가서 오랜만에 고향친구 만나서 논다고 밤 늦게 들어가서 아침에 가족들 제사 드릴때 자고 있었는데 나중에 불러서 내가 장남인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한 소리 하심ㅋㅋㅋㅋㅋ 그냥 얼마나 아빠를 챙기는지 마음이 느껴져서 오히려 기분은 좋았음.
5. 피 안섞인 동생 어릴때 내가 회초리 든적있었는데, 이유도 안물어보고 그냥 믿어주심.
6. 아빠가 성질이 불같은데, 혹여나 바깥에서 흥분하면 밖에서 이렇게 감정 있는대로 드러내는거 부끄러운 거라고 조곤조곤 말하심. 그럼 아빠는 좀 부끄러워 하는거 같음.
7. 나누는거 어려운 사람 돕는거 좋아함.
8. 천주교신자임.
9. 어린이집에 대해 부정적임. 내가 있는데 왜 애들을 애먼데 맡겨야하지? 식으로 말하심.
10. 슬하의 첫 동생은 말이 매우 느렸음. 모국어를 엄마한테 배워야 하는데 확실히 그런 한계가 있음.
11. 교육방식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모르겠는데 아빠는 매를 들거나 무섭게 해도 아빠말 잘 안들음. 엄마는 매 안들어도 말 잘들음. 아빠는 만만하게 생각하고 엄마는 만만하게 생각안함. 굳이 꼽자면 아빠는 좀 감정적이고 엄마는 기준이 명확함.
실제 썰좀 풀겠음
본인 내세울 것 하나 없는 30대 중반 남자로
결혼 전 까지 갔던 여성분과
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지고
더 이상 같은 국적의 여성분을 만나는게
솔직히 무섭고 두려워서 자신 없어서
베트남 국제결혼 알아보았고
현재 결혼해서 나름 잘 살고 있음
1. 업체
- 인천에 있는 모 업체를 많은 고민 끝에 결정했는데 나중에 보니 어느 업체를 가도 국제결혼 인력에 중복되어서 다 비슷함.
착수금 및 성혼금 기타 비용 등 모두 2,300만원 들어갔음.
20대 후반에 처음 업체를 방문했을 때
대표님이 20대 남자가 여기 온게 처음이라고
왜 왔냐고 물어봤던게 기억남
여튼 프로필을 작성하고
DB에서 여성분들 보고 조건 필터링 하고
이후 한국에서 내가 선택하면
현지 사장이 그 여성분에게 내 프로필 보여주고
온라인 미팅 후 현지 방문 순이였음
현지에서 어학당이나 자체 수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하기에
점점 실력이 향상되고기초 대화가 가능한게 신기했음
2. 여성 (아내)
- 갓 성인된 친구부터 대학생 교수 까지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 프로필 보았음
- 프로필에서 진짜 연예인급 은 딱 1명 본거 같고 ㅎㅎ 다들 평범하신 분들
내 최우선 조건은 영어를 어느정도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음
그래서 지금 아내를 만났는데
아내가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 만났는데
영어를 할 줄 알긴 하는데 정말 기초 회화만 할 줄 아는 친구여서 처음에 망설였지만
지금은 서로 언어도 배워가며 잘 살아가고 있음
당분간 야간수의사로 살거라
시간대가 안맞아 정상적인 연애는 못할텐데
이대로 시간보내면 노총각 프리패스 획정.
나이처먹고 선자리 가봐야
내가 좋아서가 아닌 돈이 좋아서 오는 사람뿐일거고
과연 그런사람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그런사람과 결혼해서 비참하게 살바엔
20대 러시아녀랑 국제결혼하는게 좋을것 같아
러시아녀도 물론 돈보고 오는거지만
그냥
그냥 보기만해도 행복할것 같음 ㅎㅎㅎㅎㅎ
바로 러시아어 특강 신청하러간다
:
러시아 애인 둬 본 사람의 지인으로 한말씀 드리면
정말 예쁨 웬만한 애들도 우리나라 예쁘다는 애보다 이쁨 우리나라 모델이 가슴 크기 크게 보정할때 애네들은 적게 보정함 마인드도 착하다고는 하던데 그 분도 그냥 엔조이라 그 부분을 크게 보진 않은 듯
다만 우리나라에 오래 있던 애들은자기들이 우리나라에서 예쁨 받는단 사실을 잘 알고 있음
결론은 러시아 여자분 괜찮음 다만 우리나라에서 오래 있던 애들은 우리나라 여자와 다를 것 없음? 예쁜건 러시아여자들이 더 예뻐
러시아 몇번가본결과 추천한다
이쁘다 졸라
졸라 다르다
근데 그 여자가 한국서 적응 잘할수있는 환경인지
그거부터 되면해라.
서울산다면 가능하다
지방은 어렵다
만약 결혼하게 되면 중국이나 다른 나라(서양x)에서 살게 될거 같은데 국제결혼하게 되면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어려움이 무엇이 있을까요?
집안이 부유한 편은 아닙니다.
그분이 국제결혼을 부러워하시면서 하셨던 말씀 중에, '나 자신을 잃어가면서 맞춰야 하는것도 자신이 없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그 말 한마디에 꽂혀서 이 글을 씁니다.
국제결혼, 일단 저는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 것이니 후회하지 않습니다.
다시 돌아간대도 이 결혼 할 것이고요.
하지만 정말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국제결혼이 이 험난한 한국 결혼시장에서 정말 완벽한 제3의 길이 되어줄 것인지는 각자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보셨으면 해요.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이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는 법이에요. 쉬운 결혼생활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제목대로 저는 국제결혼자입니다. 연애결혼이고요.
제가 여자고 남편이 저를 따라 한국에서 살고 있어요. 슬하에 아가 한명 있어요.
(노파심에 미리 말씀드리건대 남편 어느나라 출신이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대답 안 할거예요.)
속내를 풀자면 책 한권을 써도 부족합니다만... 그래도 서너가지만 써 볼게요.
횡설수설 할테지만, 그래도 써봅니다.
1. 남들과 다른 길을 갈 자신이 있는가?
우리나라는 아직도 나잇대마다 그런게 있죠. 언제쯤이면 뭘 하고, 또 언제쯤이면 뭘 하고...
연령대마다 성취할, 또는 그래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생의 과업들이 있잖아요.
이쯤이면 아이 낳고, 이쯤이면 집 사고, 이쯤이면 사회에서 어느 정도로 자리잡고...
그런거 싹 다 무시하고 남들 시선 신경 안 쓸 자신 있으신지 꼭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셨으면 해요.
국제결혼은요, 그렇더라고요.
저희는 한국에서 정착하기로 한 케이스라 해당이 없지만 주변 국제커플이나 국제커플 커뮤니티를 보면...
잘 살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그간 이룬 모든 것을 버리고 상대방의 나라로 떠나야 하는 케이스가 많아요.
어느 한 쪽의 모국으로 가면 차라리 낫죠.
제3국으로 가는 케이스들도 의외로 꽤 됩니다.
예고된 이주를 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블라에 계신 분들 모두 각자의 커리어패스를 갈고 닦으시는 직장인들이죠.
힘겹게 쌓아온 커리어를 남편/아내 하나 믿고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거,
그렇게 나간 해외에서 다시 역이민해와 한국에서 또 다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거...
그런 커플/부부들이 많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돈과 시간 소모 역시 어마무시하고요.
그러니 국제결혼을 하시려면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주변 눈치보지 않고, 흔들리지 않아야하죠.
"아니, 넌 아직도 이러저러해?", "그 나이 먹고 뭐 했어?" 이런 소리를 그 어느 누구에게 듣더라도 한귀로 듣고 흘릴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아직도 그게 쉽지 않죠.
저런 얘기는 가족들에게 들어도 속상한 얘기들이니까요.
2. 한국인 배우자의 사회적 무게감
이건 사실 외국인 배우자가 현지어를 좀 잘 한다면 나은 문제이기는 해요.
하지만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국제결혼 부부 중 현지인 배우자의 사회적 무게감은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것 이상입니다.
예컨대 저희처럼 한국에 정착한 국제결혼 부부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요.
외국인 배우자가 우리말을 아무리 잘 한다 하더라도 한국인 배우자 손을 거치는 것만큼 일이 매끄럽지가 않습니다.
TV에 나오는 외국인들은 안 그렇더라?
비정상회담에 나오는 외국인들은 나보다 한국어 더 잘하고 한국문화 더 잘 알던데?
그 사람들은 그러니까 TV에 나오는겁니다.
혹시라도 그런 생각을 하신다면 모든 국제결혼자들이 그런 특별한 외국인들과 결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내국인 배우자를 두었다면 겪지 않아도 됐을 법한 각종 사회적 책무가 한국인 배우자 한쪽에게만 엄청나게 지워집니다.
이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어디서부터 설명하고 얘기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돈이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개인의 사회적 인프라가 얼마나 잘 구축되었느냐의 문제도 아니고요.
내국인 부부들에게 시가, 처가 관련 가족 문제가 있다면 국제결혼 부부들 사이에서는 이 문제가 단골메뉴입니다.
실제로 국제커플 커뮤니티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한국인 배우자들의 격정 토로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와요.
앞서 언급한대로 외국인 배우자의 한국어 구사력에 따라 난이도는 다를 수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역할은 비슷하구요.
게다가 다들 잘 아시다시피, 이런건 부부 개인의 성격도 영향을 미치죠.
국가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특히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에 비해 걱정을 덜 하며 사는 경우도 많잖아요?!
만약 나랑 결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카르페디엠 알이즈웰 뭐 이런 스타일이라면(ㅋㅋㅋㅋㅋㅋ) 한국인 배우자분들의 결혼생활 난이도가 배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내게 물처럼 밀려오라는 말이 있잖아요.
딱 그짝이에요.
맞아요. 힘들어요. 저 역시 가끔은 왜 내가 이 고생을 사서 하나, 하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같은 사람들이 이러한 현실에 불평불만을 하진 않아요.
왜냐고요?
만약 저희가 배우자의 나라에 가서 정착했더라면, 우리의 배우자들이 지금 우리가 하는 역할을 그대로 했을 것이니까요.
사랑하는 배우자가 나 하나를 위해서 가족 친구 다 고향에 두고 나를 따라 타향살이하잖아요.
대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국제결혼을 했으면서도 가족과 친구들을 그리고 우리가 나고 자란 곳을 떠나지 않을 수 있잖아요.
그걸 위한 반대급부라고 생각하는거예요.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거죠.
3. 소소한 행정/금융 문제
이거는 1~2번에 비해 좀 더 지엽적인 문제입니다만...
국제결혼 부부들은 내국인 부부들에 비해 실생활에서 불편한 것들이 꽤 많습니다.
단적으로 금융권 종사자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외국인들은 대출이 안 나오죠.
하지만 한국에서 살려면 금수저가 아닌 이상(ㅠㅠ) 대출 없이는 자산 증식을 하기가 힘듭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볼게요.
제가 아는 국제부부 중에 남편이 외국인인데 외벌이인 부부가 계세요. 아내는 전업주부구요.
외벌이하는 남편에 전업주부. 보통은 이게 집 사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죠?
근데 이 부부는 남편이 연봉 1억인데도 아직도 월세를 삽니다.
요새 집값이 워낙 쎄니 매매는 아니더라도 연봉 1억이면 전세라도 갈 법 한데, 아직 월세를 사십니다.
사유는 이제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이 부부는 남편 명의로 대출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사대보험이 있어도 신용대출은 외국인이라 안 나오고요.
담보대출은 더더욱 힘들겠죠.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담보대출 받을 만한 부동산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최근 중국인의 부동산쇼핑 이런건 국제결혼 부부들에게선 예외적인 케이스이므로 논외로 합니다)
따라서 대출받을 길은 아내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아내는 전업주부라 소득이 없네요.
남자든 여자든, 한국에 사는 국제결혼 부부들 중 한국인 배우자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웬만하면 절대 일을 그만둘 생각을 안해요.
왜냐하면 단돈 백만원을 벌어도 사대보험을 쥐고 있어야 하거든요.
내 배우자의 수입과는 관계가 없어요.
배우자가 돈을 많이 벌어도, 리모트잡으로 해외에서 외화 수입이 있어 현금은 부족하지 않은 경우라도,
한국에 정착한 한국인 배우자들은 그와 관계없이 사대보험 이력이 오래 끊기는걸 꽤나 꺼려합니다.
사대보험 이탈됐다가 대출받을 일 생기면 어떡해요?
서류를 하나 떼려고 해도 증빙해야 할 게 많고 보험 하나 처리하려고 해도 해야할 게 많습니다.
이 자체에 대해 불평불만 하는게 아니에요. 안되면 안되는대로 다 적응해서 살아요.
국제결혼자들, 보통은 비자 문제로 관공서나 해외대사관이랑 서류 씨름 무지하게 했던 내공들이 워낙 강해서 웬만한 페이퍼워크엔 콧방귀도 안 뀝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소소한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국제커플에게 더 많을수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국제결혼을 한 이상 이런 현실을 평생 헤쳐나가야 한다는 사실 그 자체예요.
4. 평생의 그리움
결국 부부 중 어느 한쪽은 죽을때까지 향수병과 싸워야 하고, 배우자는 그걸 감당해줘야 합니다.
물론 해외로 이주한 후 모국을 전혀 그리워하지 않고 잘 사는 사람들 있지만, 나라는 그립지 않아도 가족은 그립겠죠.
(가족과 연끊은 경우 예외)
몇년에 한번씩 방문한다 해도 그걸론 해소되지 않는 본능적인 그리움과 향수병...
때로는 그게 진하게 올라오는게 눈에 보여요.
그러면 우리같은 한국인 배우자가 받아주는거예요. 나 따라서 타향살이 하느라고 고생 많다고.
마치 제가 임신했을 때 남편이 저를 보듬어 준 것처럼, 남편이 힘들어하면 제가 그걸 묵묵히 받아줘야돼요.
이건 평생을 관리해야 하는 이슈거든요.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내용 중에서 굵직한 것들만 대충 쓰면 이 정도네요.
더 극적인 내용도 많고 더 소소한 내용도 많지만 그걸 다 쓰기엔 너무 힘들고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죠.
국제결혼도 그래요.
제 생각에 국제결혼은, 각자의 모국에서 평범하게 결혼하지 않은(혹은 못한) 댓가로 양쪽 모두 평생 2배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생활이에요.
막말로 결혼생활이 틀어졌을때 이혼하기는 내국인 부부보다 몇배는 더 힘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여느 결혼과 마찬가지로 국제결혼 역시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서로 사랑이 전제되지 않으면 끌고가기 힘든 생활입니다.
쉬운 결혼생활 없어요. 다들 잘 아시잖아요.
국제결혼 레전드
여자친구는 한국말도 못해..
아직 나이는 어리고
그래도 나와 결혼할 의지가 있는지
유학을 온다고 하네.
나는 결혼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어
같이 사는 것이 괜찮을지..
요새 의욕도 열정도 나가리되고 있고...
외벌이로 사는게 괜찮읗지
차라리 내가 가는 것이 맞을지.
다문화가정 혜택도 그다지 없더라구.
나는 왜 결혼이 땡기지 않을까..
내 나이 30대 후반이라
소개를 받고 나가도 별로 맘에 드는 사람 만나는게 쉽지 않은데
그냥 30대 초반 정도의 러시아 여자랑 국제결혼 하는게
낫지 않을까
소개도 해봐도 의미없고
국제결혼
진짜 4,50대 깡촌살고 툭하면 술먹고 아내패는 그런 케이스 아님? 그것도 10년전 이야기
근데 여기서 진지하게 국결한다는 사람들보면 직업도 번듯하고 나이도 예전처럼 완전 틀도 아니고 대부분 보면 30중후반에서 40초인데
왜 국제결혼하면 아내들 무조건 도망간다고 이야기하는건지 모르겠네..
그리고 요즘은 국제결혼도 신부측에서 맘에 안들면 캔슬할수 있다며, 한국어시험도 보고 6개월간 사전연애도 한다는데(아님말고)
어릴 때부터 책을 읽는걸 좋아했는데
행복한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었읍
공부도 잘안하고 겜방다니고 책이나 읽다가
갑자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첫사랑)
나는 그때 그냥 학원에서도 공부하기 보다는 선생님이랑
농담따먹기하는 악동이었음.
근데 이런 생각에 드는거야 나중에 내가 쟤랑 사귀어서 결혼하는데 내가 직장도 변변치않고 결혼해서 힘들기만 하면 어쩔까..
흔히 말하는 시귀지도 않는데 손자 이름까지 짓는 김칫국 이었지만 의외로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음.
첫사랑은 다른 친구랑 사귀어서 고백도 못했지만
멋대로 살다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으로 바뀐거임. 그 생각의 기저는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내가 무능력하면 어쩌지 였음.
이미 내신은 조져서 수능에 올인했고 수의학과랑 컴공과 고민하다가 집안 형편에 멀리 못갈 것 같아서 그녕 가까운 국립대 컴공과갔는데 군대갔다오니 IT 버블 꺼지면서 과 분위기 박살났길래 그냥 같은 학번끼리 스터디 해서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나 상받을 수 있큰 데 참가하다가 운 좋게 대기업에 입사함.
입사할 때쯤 자연스럽게 어쩌다보니 여자친구랑 사귀게 됐는데 좀 화가나면 자기를 주체를 못하고 막말하는 스타일이었음.
욕을 하는게 아니라 자존심상하게 하는말 상처주는 말들을 함. 나도 선 넘는 말들으면 따지는데 정신차려보면 항상 내가 빌고 있더라. 그렇게 만났다가 걔가 미안하다고 하기도 하고 내가 빌기도 하고 뭐 대부분 내가 빌었지 새볔에 택시타고 수원에서 사당까지 간게 한두번이 아님. 한겨울에 밖에서 5시간씩 기다리기도 하고
여튼 7년 동안 걔랑만 사건사고가 있었는데 7년이라는 기간동안 실제로 사이좋게 사귄건 1년 정도 되는 듯 만나고 헤어지고 싸우고 다시 만나고..
29살에 입사해서 7년이 그렇게 지나가다가 여자친구가 바람나서 결혼엔딩되버림. 어머니 아프다고 일도와준다고 고향 내려갔다가 고향친구랑 결혼 ㅋㅋㅋ 어쩐지 고향친구라고 연락자주오던데 쿨한척 괜찮다고 했는데 시부럴..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뭔가 나는 걔랑은 싸워도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상실감이 쎄게왔음. 그때 내 나이가 35살이었는데 한동안 술먹다가 살이찌고 정신차려야겠다 해서 살을 다시 빼고 그러다보니 1년이 지남.
주변에서 소개팅 하라고 소개도 많이들 해줬는데
엿같은게 아직 전 여친이 생각나는거임.
선물해준 지갑이나 같이 치던 배드민턴채 다 버렸는데 걔네집 타고가던 지하철만 봐도 생각이 나서 누굴 만날 상태가 아닌구나 싶어서 소개팅을 안했음.
약간 내성적인 성격이고 전형적인 남중 -> 남고 ->공대 -> 삼전
클럽 같은데도 가본 적 없음.
여자 생길 일은 내가 보기에 회사 뿐인데 프로그래머 여자비율이 극악임 ㅋㅋㅋ
전세값 계속 올리길래 꼴받아서 P주고 산 아파트가 운좋게 올라서 11억이 되버렸음 원래 절반은 은행거였는데
이젠 거실까지는 내집인 것 같은 기분듬.
생활도 안정되고 이제 뭘해도 전여친 생각 안나길래 슬슬 결혼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38살이었음.
회식하다가 아 결혼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고 하니까
회사 사람들은 내가 비혼인줄 알았다고 했음. ㅋㅋ
진짜 3년 가까이 아무 노력을 안했거든.
식물처럼 살았음. 만나지도 다른 활동도 안하고..
이제 38살 정도되면 소개팅이라고 하기도 그렇지 선을 보는데 어머니 아버지는 미치겠음.
사람을 안보고 여자 배경을 가지고 집이 잘산다 외동딸이라 유산이 어쩌고 이런 사람 소개해주고 만나보면 ㄷㄷ
35살까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있고. 일해본 적 없고.
말하는거 들어보면 전형적인 사랑을 퍼부운 외동딸.
진짜 이런말 하면 기분 나쁠 사람 많겠지만..결혼 적령기를 넘기면 사람 만나기가 힘듬.
관리안하신 분들은 나랑 동갑인데 시장아주머니 같거나
외모가 예쁘다 싶으면 성격이 좀 미쳐있음.
내가 38살에 다시 만나기 시작하고 10명 안된 것 같으니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님.
기억나는 사람중에 자기 연하남자랑 사귀었었다고 걔는 좀 이상했다. 그런말 하길래 전 연인까는 시간인가보다 하고 전여친 이야기 좀 했더니 정색하면서 만나는 사이에 전 연인 이야기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라고 말하는 거 보고 바로 마음접음.(왜 그러는건지 모르겠음..)
결정사도 가입해봤는데 5번인가 만났는데 싸이코 2번 만나고 너무 조건이랑 재산만 따지고 좋다고 하는 분도 보고 좀 정떨어짐..2번은 내가 까임 ㅠ.ㅠ
가끔 매니저는 누구 무료로 만나보라고 하는데 대부분 나보다 연상이거나 만나보고 싶지 않은 사람 소개해줌.
무료로 매칭이되도 식사비 차값 내가 다 내는건데 시간아까워서 안한다고 거절하니까 그 다음부터 매칭 진짜 엉망으로 해줌..
요즘 무서운게 내 나이 또래 여자들을 만나는게 무서움.
진짜 충격과 공포임.
외모가 이쁘면 더 무서움..
이성적으로 대화되는 분들은 다 시집 간 것 같음..
물론 나도 정상은 아니지 이 나이 먹고 결혼하고 싶은데 못한거잖아.
근데 눈감고 주위에 30대 후반 여자분들중에 결혼 못하신분들 떠올려봐.
내가 선자리 나가면 높은 확률로 그분들 나온다..
그냥 국제결혼하고 망하면 재혼시장에 뛰어드는게 더 나을 것 같아.
국제 결혼해도 내 플랜상에 3년안에 애 낳을 생각 없고
3년 지나면 국적도 변경할수 있으니 여자가 나랑 살지 말지 결정하게 하고 싫다면 쿨하게 이혼하고 재혼시장에 들어가는거지..
초혼은 40이라는 나이가 이미 큰 장벽이지만
재혼 시장에서는 나도 핫하지 않을까?
이런 미친생각이 듬.
욕들 하려면 해도돼.
근데 나는 이번생은 이미 망했어.
물질적으로 망한게 아니라 내 인생의 목표가 아작나버림.
내 인생의 황금기를 전 여친이랑 싸우고 다시만나는데 낭비했다는게 너무 후회된다.
지금 식견을 가지고 전여친 만났다면 첫싸움에서 우리 부모님에게 막말했을 때 걸렀을텐데..
물질이 풍족해도 딱 3번만 만나봐도 파멸이 보이는 결혼을 할바에는 그냥 국제결혼 랜덤가챠 돌리는게 훨씬 나아보임.
솔직히 지금 내 연령대에는 미혼인 여성들보다 재혼하시는 분들중에 더 좋은 사람들 많이 보임.
남자 잘못 만나서 이혼한 케이스들.
실제 국제결혼 한 사람으로서 얘기할게 있음
나는 연애해서 결혼했음.
나는 국립대 나왔고 와이프는 해당국가 SKY급 대학 나옴.
언어 관련 펜팔하다가 만나서 결혼함.
실제로 국제결혼에 대한 환상, 특히 일본인 여성에 대해 환상을 많이 갖는데
국제결혼의 공통적인 현실 및 조금 다른 현실을 내 기준으로 말해봄
국제결혼은 쉽지 않음. 연애부터 생각하면 최소 1000km 떨어진 여자와 연애 해야함.
그 사람 일거수 일투족을 알아야 하거나 한달에 4번 이상 만나야 하는 사람은 국제결혼 못함.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어야하고 상대방도 나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함.
나하고 와이프는 서로 그게 됐음. 항상 시간 정해놓고 페이스톡 하고.
서로 사생활 성실하게 얘기했음. 그거 안되면 국제결혼 못함. 국내연애보다 어려운데
나 몰래 딴사람 만나는 상황이 있거나 우려되는 상황이 서로 있으면 결혼 할 수 없음.
그리고 가끔 의사소통 안되고 언어능력 부족으로 싸우면 화풀어주는 것도 힘듬.
열받으면 자기나라 말이 먼저 튀어나오는게 사람의 본성임.
1년에 4번 만난다고 하더라도 왕복 비행기표만 한번에 50~100만원씩 체류비하면 일년에 천만원임
경제적 여유 있어야함. 아시아 국가 기준으로 말했을때 최소 이정도임. 안그러면 만나는 횟수 줄여야함.
나는 어플로 언어공부하려고 만났는데 이것도 나와 와이프가 운이 좋은 케이스였음.
퇴근하고 영어 회화 공부가 하고 싶어서 지인이 알려준 앱으로 공부한거였고
와이프는 한류 드라마 좋아해서 한국말 배우고 싶어서 앱 깔고 공부한거였음.
그런데 나랑 와이프 같은 케이스보다 한국 남성은 그냥 원나잇이나 하려는 새끼들의 비율이 높고
외국인 여성들도 한국인 호구 만나보려고 하는 경우 많음. 그 확률을 뚫고 위에서 말한 과정 견뎌야
연애로도 국제결혼 할 수 있음.
연애하고 국제결혼으로 넘어갈때도 쉬운게 아님
특히 나는 연애 중 코로나 상황 때문에 나와 와이프가 서로의 나라 가는것도 거의 힘들어서
혼인신고 절차 서류 직접 받아서 진행했음. 국내 혼인신고 할려면 기본 서류 외 미혼증명서에 영문 공증본, 한국어 번역본 제출해야하고, 시간 없고 능력안되면 돈 써서 절차 거쳐야함.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젤 난이도 높은게 F-6비자인데 이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대사관에 올라온 자료하고 실제 내 상황이 다를 수 있고 인터넷에서 얻는 자료도 케바케라 나한테 적용되는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어서 와이프랑 나랑 엄청 공부해야함. 국가별로 다른다 같은 국가 배우자끼리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내 상황에 맞춰서 공부해야함.
소득관련 자료는 쉽지만, 해당국의 특성으로 서류 발급이 지연되거나, 대사관 설명이 미흡하거나(이럴 경우 대사관에 문의 넣어야하는데 이메일은 대답을 대충하고 국민신문고는 명확하게 대답해주는데 오래걸리면 답변이 일주일 이상 걸림)
특히 와이프 국가가 일본 같은 경우 아포스티유였나? 아포스티유 협약국은 공증 없이 당사국 국가간 발행한 공문서는 공증 없이 해당 서류의 증명력을 인정하는데, 그게 안되는 나라는 죄다 해당국 외교부 공증 받아야함. 공증 받는것도 몇몇 구린 공무원 만나거나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 아닌(사실 상위 10개국 빼면 나머지 국가임) 국가에선 뇌물 요구 할 수도 있음.
소득증명,재직증명,회사 사업자등록증, 자택 보유여부(없으면 전월세), 등초본, 국내 혼인신고서, 건강진단서(공무원 임용시험 진단, 그러니까 연차쓰고 병원가서 검진받아야함), 특정 국가 출신 배우자와 결혼할경우 성병 및 정신병검사, 약물검사(마약류) 받아야함, 그리고 어떻게 와이프를 만났는지 이유하고 다른 별지로 와이프와 결혼까지 이어진 계기를 상세하게 설명해야하며 관련 사진자료까지 첨부해서 진정한 국제결혼임을 입증해야하는 과정을 거침.
특정국가들은 결혼전에 국제결혼 프로그램 이수해야함(코로나 상황엔 비대면, 그외 상황 전부 대면, 일본 같은 나라는 안해도 됨)
배우자는 나라마다 다른데 기본서류 외 한국어능력시험 Lv.1 이상 보유해야하고(어렵진 않으나 시험 볼 수 있는 장소가 대도시에 있어서 와이프가 시골살면 시험치러 도시까지 나와서 시험쳐야함), 범죄기록 증명(범죄이력 있으면 왜 있는지 분명히 소명해야하고 범죄 및 불법체류 이력 있으면 F-6 받기 엄청 힘들어짐)이라던지 중간에 개명을 한 케이스가 있다면 성명변경 증명서 등이 필요하고 전부 공증을 거쳐야하는데 공증거치면 시간이 하나당 한달씩 걸린다고 보면되고 여기서 하나라도 실수하면 해당서류 받는데 또 한달임.
이 같은 절차를 전부 내가 소상히 파악해야하고(실질적으로 와이프는 협조 해줄 수 있는거지 대부분을 배우자가 진행해야함), 행정사 사서 할경우 최소 700~1000만원 깨지는데 어차피 혼인배경사실 진술이라던지 여러부분은 내가 해야함.
그리고 이짓 하고도 대사관에서 빠꾸먹을 수 있음.
한국인이랑 결혼하면 예단이나 예물로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잖아? 예단 혼수 하는 절차가 훨씬 쉬움. 비자 발급과정이 훨씬 힘들고 스트레스 심함.
그리고 몇몇 국가는 지참금 문화가 있어서 와이프 가족에 지참금도 지급해야함. 결국 그 돈이 그돈임.
대사관에서 결혼대행 업체를 끼고서 혼인할 경우 대부분 대사관 인터뷰 절차 거침. 면접보고서 진정한 혼인인지 면밀하게 심사함.
그리고 와이프가 이런 과정을 거치고 대사관으로부터 무사히 F-6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에 오면
국제결혼 조기적응 프로그램 부부 같이 날잡고 교육 받은담에 외국인 등록하러 출입국 사무소 가서 외국인 등록해야함. 외국인 등록하고 ID카드 나올때까지 핸드폰 개통 안되서 유심써야하고 그때까지 건강보험 적용도 안됨. 주민등록번호 나오고서 건강보험 등록해야하고 핸드폰 개통해야하고
와이프가 한국말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당장 한국의 직장에 취업이 힘들고 문화에도 적응해야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최소 몇년간은 외벌이로 벌어야함.
그리고 와이프가 어느정도 궤도 올라서 취업할 생각 했는데 아이 생기면 사실상 전업 주부임.
한국말이랑 문화 잘모르면 버스타는것부터 ATM에서 현금 인출하는 것부터 전부 내가 가르쳐야함.
다문화 센터에서 많이 도와준다고 하지만 남편이 알려주는 것만 못함.
이게 현실임.
결혼업체 통해서 결혼하면 이것보다 더 힘듬. 결혼절차 다 거쳤는데 합방도 안하고 국내 외국인 커뮤니티 남자랑 바람이 나거나 처음부터 F-6 비자 취득을 목적으로 들어와서 맨날 속썩이길래 한대 때리는 순간 바로 증거모아서 이혼소송 당함.
국제결혼은 꿈과 이상이 아님.
나는 국제결혼을 하려고 외국인과 연애를 한게 아니라 와이프를 만났는데 와이프의 국적과 관계 없이 이 여자를 사랑해서 결혼을 했음.
물론 와이프가 좀 더 희생적이고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임.
그런데 와이프가 한국여자가 아니고 외국인이어서 그렇게 해주는게 아님.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희생하고 이해해주는것임.
외국인 여성도 사람이고, 같은 여성임.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공통적으로 갖는 특성은 똑같음.
마음에 안들면 바가지 긁고, 갖고 싶은거 있으면 사면 안되냐고 가끔 찐따 붙고, 가끔 질투도 함.
한국인과의 결혼이 힘들다고 징징거리는데, 외국인과의 결혼도 현실이고 더 힘듬.
인터넷에서 철없는 20대가 한국여성에 대한 혐오와 자신들의 망상속에서 그려낸 이상적인 여성과의 이상적인 결혼 생활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 같은 동화속 이야기임.
나도 자녀 생기면 혼혈자녀 키워야하고, 아이 키우면서 아이가 한국말을 잘할지 걱정이 됨
(와이프랑 영어로 대화함)
차별은 당하지 않을지, 혹은 내 소득으로 충분히 먹여 살릴 수 있을지도 항상 걱정임.
다시 한번 말하지만 국제결혼은 현실이고, 모든걸 감내 할 수 있을정도가 되야지 가능함.
인터넷 뻘글이랑 유튜브 몇편 보고서 국제결혼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길게 쓴것 같지만 전부 나열 하지 못한 국제결혼의 어려움을 이해하고서 시작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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